北, 당창건일 탄도탄 발사 등 이례적 자제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예상됐으나 북한은 예상 외로 '잠잠'한 상태다. 같은 날 한반도 수역에서 훈련을 시작한 미국 항공모함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항모 로널드레이건 호는 10~15일 진행되는 '2016 불굴의 의지' 한미(韓美) 해상합동훈련에 참여해 서남해상에서 항모강습단 훈련에 돌입했다.

길이 333m, 높이 63m, 만재배수량 10만3천t, 승조원 약 6천 명의 '떠다니는 공군기지'인 로널드레이건 호는 F/A-18 슈퍼호넷 등 해군 함재기 약 80기를 적재할 수 있다.

"신(神)의 방패"라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 핵잠수함 등으로 '철통방어'를 하면서 북한 군사거점에 지속적인 화력을 쏟아부을 능력이 있다. 2003년 취역해 곧바로 이라크전쟁 등에 투입돼 사담 후세인 등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북한은 역대 미 항모 진입 때마다 강력반발하면서 '미북(美北)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등 군사도발을 자제했다. 당창건기념일의 '침묵'도 로널드레이건 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는 로널드레이건 호 외에 다양한 해군 자산을 동원해 동·서해에서 광범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은 해상 상륙을 시도하는 북한군을 격퇴하는 내용이다. 우리 함정 40여 척과 미 함정 7척, 양 국 P-3/8 해상초계기, 미 해군 F/A-18 전폭기, 미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동원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