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정부가 추진한 새마을운동 사업에 미르재단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서 "새마을운동 ODA(공적개발원조)를 추진하는 새마을분과위의 민간위원 5명 중 1명이 당시 재단법인 미르의 이사였던 조희숙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 대표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분과위에) 조 대표를 추천한 게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라며 "국무조정실에서 전문가 추천을 받은 게 아니고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의 추천을 받았다"며 "조 대표가 있는 한국무형유산센터는 창이나 국악 같은 걸 다루는 곳인데 이게 새마을운동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전경련이 미르를 만들고 재단을 통해서 새마을운동 ODA 사업에까지 깊숙이 관여하려 했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에서도 "대통령 해외 순방에 미르가 다방면에 개입했다는 점, 대통령 순방을 앞둔 시점에 새마을 분과위가 구성됐다는 점, 새마을 분과위에 미르 재단 이사가 참여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미르는 새마을운동 ODA 사업에까지 관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새마을분과위의 인선 과정까지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총리실에서 전문가 추천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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