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검찰이 한미약품 미공개정보이용 의혹과 관련해 본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증권사 10여곳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19일 오전 9시15분부터 한미약품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하기 전 이 정보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정보가 공시 전 제3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해 이 사건을 지난 13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17일 9시간 넘게 한미약품 서울 방이동 본사를 압수수색해 기술 계약과 공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정보를 발설하거나 누설한 것으로 드러난 관련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회사 차원의 의도적인 내부 정보 유출이나 공시 지연은 없었다"며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명확히 해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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