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편에서 실행한 물대포 실험 결과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실험 조건이 달라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실험 결과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찰 물대포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해 상황과 거리, 각도 등을 재현하고 같은 크기의 노즐, 수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경찰의 물대포 실험 테스트에서는 15바(bar) 물줄기에도 3㎜, 5㎜ 유리가 깨지지 않았지만 제작진 실험에서는 15바 물줄기가 3㎜ 유리에 닿자마자 깨졌으며 5㎜ 두께 유리로 바꾸어도 수압 5에서도 부서졌다.


이에 제작진은 일반 유리보다 강도가 센 5㎜ 강화유리로 경찰 실험 강도의 절반 수준 수압 7바로 실험했지만 금방 깨져버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실험조건과 차량 등이 다르다”며 “8년 전 경찰 보고서 제작에 직접 참여한 직원 얘기를 들었는데 강화유리의 폭이 중요하고, 당시 실험은 사람이 직접 유리를 잡고 했고 이번엔 금형틀에 넣어서 했다. 그러면 장력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1월12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2016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이 청장은 차벽, 살수차 등 집회 대응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가급적 물리력 행사는 안하려고 하지만 어느 정도 ‘마지노선’은 있어야 한다”며 “살수차는 가급적 시내에 배치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집회를 보장하면서 준법기조 하에 집회가 이뤄지도록 우리도 사전 대화와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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