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10%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전국의 성인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21.2%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7.3% 하락했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의 비율은 73.1%로 8.6%포인트나 급상승하며 처음으로 70%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26일 일간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17.5%에 그쳐 취임 후 처음으로 1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76%에 달했다. 24일 일간 조사는 28.7%, 25일은 22.7%를 보여 매일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지지정당, 이념 성향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 보수층,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9.9%), 수도권(20.7%), 대전충청권(22.5%), 부산경남권(20.6%) 등 지역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권에서도 10대 초반을 기록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권에서도 35.4%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도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세대였던 60대 이상의 민심 이탈이 일어났다.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54.9%)가 긍정평가(42.7%)를 앞선 것이다.

50대(긍정29.0%, 부정67.7%)에서도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20%대로 떨어졌으며 40대(16.3%, 79.3%)에서도 처음으로 10%로 내려앉았다. 30대(7.9%, 83.1%)와 20대(3.4%, 89.7%)는 아예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1%포이트 떨어진 26.5%에 그친 반면 더불어민주당 30.5%로 1.3%포인트 상승하며 1,2위 자리라 뒤바뀌었다.

국민의 당은 1.4%포인트 오른 14.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