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정진우 기자]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끊어내며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컵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 10회 연장 승부 끝에 ‘케네디 스코어’(8-7)로 승리했다.

케네디 스코어라는 말은 1960년 미국 대선에서 존F 케네디 당시 후보가 "가장 재밌는 야구경기 점수차는 8대7"이라고 말하면서 생겨났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07년과 1908년 연속 우승을 거머준 뒤 100년 넘게 기다리던 3번째 우승이었다.

컵스는 또다른 기록도 추가했다. 1승3패로 뒤져있다가 마지막 내리 세 판을 따내며 역적 우승한 것. 마지막 원정 게임을 모두 쓸어담으며 역승 우승에 성공한 팀은 딱 6팀에 불과했다.

컵스는 지난 1945년 '염소의 저주'에 걸린 뒤 이번 시즌 전까지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 조차 밟지 못했다. 당시 월드시리즈 4차전에 한 관중이 염소를 데리고 왔다가 입장을 거부당했고, 그가 쫓겨나면서 ‘저주’를 퍼부었던 것. 이번 우승으로 컵스는 ‘염소의 저주’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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