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미숙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대수가 처음으로 5만대를 넘어섰다.

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국내 완성차 4만1440대, 수입차 1만2467대를 합한 총 5만3907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차 판매실적이 처음으로 총 5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국내 친환경차 자동차 시장은 2013년부터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3만5831대가 팔려 20.7% 성장했고, 지난해 4만1959대의 친환경차가 팔려 전년 대비 17.1% 성장했다.

올해 들어 완성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국산 친환경차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는 차종으로는 '니로'가 꼽힌다. 기아차가 지난 3월 선보인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지난달까지 1만5465대가 팔리며 전체 국산 친환경차 판매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차가 6월 내놓은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지난 10월 판매량(349대)이 전달보다 2배 늘어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한국지엠도 올해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 전기차 볼트를 내놓는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68.8% 급성장하며 친환경차 비중이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6.7%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여파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며 "업체들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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