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美와 이라크·아프간서 정권붕괴 이력 '눈길'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미국과 나란히 참전해 독재정권을 붕괴시킨 영국이 사상 첫 한반도 훈련에 참가했다.

한미영(韓美英) 공군은 8일,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전투기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공군 F-15K, 미 공군 F-16, 영국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전투기가 참여했다.

타이푼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이 공동개발한 차세대 전투기다.

뛰어난 공중전 능력은 물론 상시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슈퍼크루즈(Supercruise) 기능을 갖추고 있다. 2005년 미 공군 F-15E 2대와 맞붙은 가상 공중전에서 완승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과 북한은 국교를 맺고 대사관을 상호 설치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월 "영국이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책동에 편승하는 데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영국 측은 이번 훈련이 북한과는 관계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상에서는 과거 미국과 다수 전쟁에 참전한 영국의 첫 한반도 훈련 참여는 북폭(北爆)이 임박했음을 드러낸다는 여론이 발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