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와 모시는 스타일 달라" 밝혀.. '간신' 언급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최순실 씨 전 남편 정윤회 씨는 최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최 씨와의 이혼 과정을 상세히 털어놨다.

정 씨는 "서로 좋은데도 헤어졌다면 거짓말이다. 이혼 당시 여러 복합적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을 모시는 데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는 질문에 "그런 이유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그 분(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는 (자신과 최 씨)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심지어 최 씨를 '간신'으로 묘사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내가 있을 때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내 앞에서 (최 씨가) 그런 일을 벌일 수는 없었다"며 "충신과 간신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나는 적어도 일 할 때는 대통령께 직언했다. 그래서 주변 직원들이 그런 상황을 굉장히 어려워했다"며 "내가 (대통령을) 보좌했을 때는 한 번도 법적인 잡음이라든가 지금처럼 나락으로 떨어진 적은 없으셨다"고 말했다.

또 "기본에 충실하면 크게 실패할 일이 없다"며 "어쨌든 현재로서는 (최 씨가) 수사를 성실히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딸 정유라 씨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내비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학업특혜 의혹 등에 대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밖에 없지 않나.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수사에 대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겠나"며 "결과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시면 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억울한 건 없다. 할 말은 많지만 지금 나서면 그 분(대통령)께 누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소나기 그치고 날씨 개면 천천히 지난 일을 얘기하고 싶다. 언젠가는 말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98년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관 역할을 했다. 최 씨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돼 '비선실세'를 최초로 대중에 공론화시켰다. 당시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박관천 전 경정은 "우리나라 권력 서열은 최순실 씨 1위, 정윤회 씨 2위, 박 대통령 3위"라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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