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검찰이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 특혜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2일 오전 10시께 이화여대 총장실, 입학처 등 사무실 20여곳과 최경희 전 총장 등 관련자 주거지 3곳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대 측은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시점(2014년 9월 20일) 체육특기자 전형 원서접수 마감일(2014년 9월 15일) 이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접 평가에 수상 실적을 반영했다.


또한 정씨가 면접고사장 안에 금메달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허용해 지침을 어겼다. 면접 강시 정씨는 탁자 위에 금메달을 옮겨둔 뒤 면접 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아니라 서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다른 학생들에게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줘 결과적으로 정씨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위원별 점수를 조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입학 이후에도 정씨는 2015학년도 1학기부터 2016학년도 1학기,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서한 차례의 출석이나 출석 대체 자료가 없었음에도 출석을 인정받고, 시험 미응시, 과제물 미제출에도 역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인 뒤 특혜를 제공한 혐의가 인정되는 교수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한 상태다.


또 검찰은 이날 오후에 현 마사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씨 관련 특혜의혹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정씨에게 관리비 면제와 별도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마사회 감독이 정씨의 교습을 해주도록 했다는 등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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