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22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차남 김현철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는 "온 나라가 지금 혼란과 고통 속에 나아갈 방향을 잃고 도탄에 빠진 위기를 맞고서야 추위 속에 떠난 아버님이 더욱 사무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혼란한 시기 아버님을 이렇게 기억하고 싶다. 국민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두려워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아버지는 가족에게 살가운 분은 아니셨다. 하지만 나라를 소중해 생각하셨다"고 밝혔다.

"민주공화국으로 출범한 신생 대한민국의 격동의 세월 동안 정치가로서, 지도자로서 고뇌하고 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아버지를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신념, 독재와 싸우는 불태전의 용기, 정치 지도자의 책임감과 리더십, 군사 쿠데타를 뿌리 뽑고 문민정부의 변화 개혁을 이끈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날 추모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및 노회찬 원내대표,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여야 대선주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관용·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정치원로들도 참여했다.

최순실 사태로 몸살을 앓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상도동계 출신의 서청원 의원은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불참했다.

상도동계 원로로는 김덕룡 전 민화협 상임의장, 김봉조 민주동지회장, 최형우 전 내무장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김기수 전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상도동계는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정치인들을 뜻한다. 김 전 대통령 자택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었던 것으로 유래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동교동계로 불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 날 묘소를 참배했다.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희호·권양숙 여사는 추모 화환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