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공약 한발 물러설 것 밝혀


<뉴욕타임즈 제공-트럼프 당선인(왼쪽)과 뉴욕타임즈 편집인(오른쪽)>


[투데이코리아 =이미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운동기간 내내 앙숙 관계였던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터뷰 일정을 급작스레 취소했다 다시 인터뷰를 잡아서 진행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선거기간동안 했던 말을 바뀌었다. 힐러리 후보를 감옥에 집어넣겠다든지, 테러리스트로 의심받는 피의자를 고문하는 것이라든지, 기후협약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겠다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의 극단적인 공약이 한발 뒤로 물러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지명된 스티브 배넌이 백인 극우주의자로 비판받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배넌은 인종차별주의자나 극우주의자가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의 임무와 사업가로서의 개인적 이익 간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자식들에게 사업운영을 넘길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백악관에서도 자신의 사업 파트너들과 사진을 찍거나 하는 일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냈다. 기업운영을 맡은 자식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선 '지나친 요구'라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는 뉴욕타임스를 읽느냐는 질문에 "내가 뉴욕타임스를 읽지 않으면 20년은 더 살 것"이라고 재치있게 대답하며 뉴욕타임스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것이 불편하다는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트럼프에 대해서는 사설 등을 통해 대통령이 돼서는 안될 이유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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