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제동 페이스북 페이지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지난 1일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상정을 두고 논의 중인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정부, 국회. 모두 일할 생각이 없나보다. 다 갈아엎으면 된다. 우리가 당분간 주 7일 근무하면 된다. 겨울이 되면 원래 땅 한 번씩 갈아엎고 논둑에 불 한 번씩 지르고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 든 우리가 허수아비로 보이시는 모양, 필요할 때만 써먹는 국민인줄로만 아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김남주 시인의 시 ‘낫’의 한 소절을 소개하며 글을 마쳤다.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고 주인이 종을 깔보자 / 종이 주인의 목을 베어버리더라 / 바로 그 낫으로”


지난 1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과 6월 대선 로드맵을 당론으로 채택하기까지 했다.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탄핵심판의 종료 시점과도 비슷한 시점을 택했다"며 "여당 의원들은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 박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우리 당의 어제 의총 흐름도 탄핵과 대화 병행이었다”며 “새누리당 비박계에서는 오는 6일, 7일까지 (합의를) 안 하면 바로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 입장은 첫째는 탄핵이다. 그러나 탄핵은 발의를 할 때 가결이 가능할 때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탄핵안을 발의해 2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려했던 대로 야당 분열과 여당 결집이 현실화 되면서 ‘촛불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1일 인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60여 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회원과 시민 1000여 명(경찰추산)이 오후 7시 인천 부평구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열린 제6차 인천시민 촛불문화제에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며 박근혜 정부 퇴진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동맹휴업에 참여한 인하대, 인천대, 경인교대, 카톨릭대 학생 등 300여 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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