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이미숙 기자] 국민들이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압박하는 다양한 방법을 자발적으로 찾아가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는 ‘18원 후원하기’로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곤혼을 치루고 있다.

탄핵반대 의원들에게 무더기 문자와 카톡방 초대 등으로 강하게 항의한데 이어 ‘18원 후원하기’로 탄핵 반대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

유권자들이 친박계 의원들에게 ‘욕’을 의미하는 '18원'을 후원회 계좌에 무더기 입금하고 있다.

지난 2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비난의 화살이 국민의당을 향했을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의 후원회에도 항의 표시로 '18원'이 무더기 입금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대통령은 인사만 잘하면 놀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유섭 의원의 경우 집중적으로 입금을 받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정치자금법 17조에 따르면 1만원이하의 후원금 기부에 대한 정치자금 영수증은 해당 연도 말일에 일괄 발행·교부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후원회는 후원자가 영수증 발급을 원할경우 연말까지 지체하지 않고 영수증을 발행·교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영수증 발급과 우편발행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300원 안팎에 달해 후원회로서는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연유로 영수증 받기를 독려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