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방성환 기자] JTBC가 8일 뉴스룸에서 최순실씨 태블릿 PC입수 경위를 자세히 공개했다. 이날 시청률은 10.73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로써 종합편성채널 시청률의 역사를 새로 썼다.

JTBC는 이날 7일 국정 조사에서 고영태 씨가 '최순씨는 태블릿 PC 사용할 줄 모른다‘고 발언하고, 일부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적극 해명하기로 한 것.

JTBC에 따르면 이 회사의 특별취재팀 기자는 당시 대기업 돈이 입금된 정황이 있던 최씨 소유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가 같은 회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더블루K 서울 신사동 사무실을 다른 언론사보다 먼저 찾았다. 그 기자가 간 사무실에는 책상 하나만 있었다. 다른 집기는 이미 치워진 상태였다. 그곳에서 해당 태블릿PC를 확보했다고 JTBC는 설명했다. 기자는 당시 건물 관리인과 함께 이 사무실에 들어갔다.

발견된 기기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충전기도 없었다. 이어 이 모델에 맞는 충전기를 구해 현장에 다시 가서 태블릿PC 전원을 살려 6개의 파일을 열어보고 기기를 둔 채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JTBC는 “내부 회의를 거쳐 사건 실체를 규명할 대단히 중요한 증거물인데 분실하거나 은닉·파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틀 뒤인 20일에 사무실로 태블릿을 가져와 복사해 분석한 뒤 보도가 나간 10월 24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1. 누군가(고영태 등) 의도적으로 줬다?

항간에 정치적 목적을 가진 누군가(고영태, 정윤회 등)가 JTBC에 태블릿 PC를 건넸다는 의문에 JTBC 측은 10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블루 K 사무실에 있는 원목 책상에서 태블릿 PC를 발견했다. 내부 협의를 통해 재차 방문하여 20일에 JTBC 사무실로 가져와 분석하기 시작했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 보도 당일인 24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무실은 두 달간 비어 있었으며, JTBC가 도착하기 전에는 기자들이 온 적이 없었고, 아직 입주한 업체가 없고 부동산 업체 등 드나드는 이가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JTBC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2. 그렇게 중요한 걸 버릴 리가 없다?

JTBC는 해당 태블릿은 오래된 삼성 제품으로 발견했을 당시 전원이 켜지지도 않았으며 충전을 할 수 있는 잭조차 없어 근처에서 구매해 충전한 후에야 전원을 켜고 안에 대통령과 관련된 파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켜지지도 않는 오래된 태블릿이라 버렸을 수 있다는 정황이다.

3.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 있었다?

JTBC는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 있었고 이미 최초 보도 당시 '건물 관리인의 도움으로'라는 말로 해당 사실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간 JTBC가 건물 관리인을 전면에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는 취재원의 보호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JTBC의 입수 경위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자, 더블루 K의 사무실의 문을 열어주고 JTBC 기자들이 취재하도록 도와준 건물 관리인이 직접 나서 아래와 같이 증언했다며 해당 영상을 내보냈다.

"기자님이 아무래도 기자 정신이 있으니까 저랑 같이 가서 본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협조를 한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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