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9일 청와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것이 팩트입니다' 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구명조끼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세월호 당일, 분명 대통령은 구조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다-이것이 팩트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통해서 청와대 측은 "구명조끼를 학생들이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이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악의적 괴담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시 수차례 총력구조를 강조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도 모르고 구명조끼 얘기를 꺼낸 것처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당시 박 대통령의 발언 영상 전체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박 대통령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이라고 본다"며 "거기에 총력을 다 기울여야 하고, 또 아직도 배에 빠져나오지 못한 그런 승객이나 학생들을 구조하는 데 단 한명이라도, 뭔가 어디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손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리고 지금 오후 5시가 넘어서 일몰 시간이 가까워 오는데 어떻게든지 일몰 전에 생사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구조 상황을 보고받으며 더욱 마음이 무거워져 온 국민이 느꼈던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그런데 앞부분의 총력 지시 내용 등은 모두 생략하고, 구명조끼 부분을 최초 발언처럼 부각시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은 진행 상황을 알고 있었고 확인 차원의 지시를 했었다"며 "뿐만 아니라 이미 보고를 받았지만 오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구조 인원 보고에 관해 질책하고, 총력 구조 지시는 물론 힘든 가족들까지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당시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에서 "그런데 처음에 구조 인원이 발표된 것하고 나중에 확인된 것하고 차이가 무려 200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고,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일텐데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해 드리고 설명도 해 드리라"고 지시한 발언도 소개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해명 자료를 통해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11일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의 연임을 종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0월에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간에 기금이사 연임 문제를 두고 갈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 수석은 정 장관과 최 전 이사장을 함께 면담해 복지부와 연금공단이 상호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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