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정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234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는 친박계 조차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을 뜻한다.

야당 및 무소속 17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면 새누리당에서 62명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것으로 계산된다.

당초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최종 회동을 갖고 참석 인원 33인 전원이 탄핵 가결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여기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인사들 중 10명의 의원들은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비례대표 신보라 의원도 SNS에 탄핵 찬성 표를 던지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신 의원까지 합하면 탄핵 표결 전 찬성을 공언한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44명이었다. 이 인원 외에 드러나지 않은 친박계 18명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이미 표결 전부터 친박계에서는 이탈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공공연히 친박계 의원 일부가 자신에게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성 친박계는 본회의 직전까지도 개별 연락 등을 통해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