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김경숙 학장 위증 논란 예상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국정농단 핵심인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화여자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장 류철균 교수가 2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김경숙 학장이 부탁해 3번이나 요청해 작년 4월경 최순실과 정유라를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위한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에 대해 “모른다”고 부인한 김 전 학장은 위증 논란이 예상된다.


류 교수는 지난해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기말시험에 출석하지도 않았음에도 정씨의 이름으로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수업에서 정씨는 온라인 강의도 대리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류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하던 중 지난달 31일 새벽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은 브리핑을 통해 "류 교수가 현직 교수 신분이고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 인멸 염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체포했다"고 긴급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해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지난 1993년 소설 『영원한 제국』을 집필했다. 또한 고(故) 박정의 전 대통령을 미화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소설 『인간의 길』을 발표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류 교수에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 증거위조교사, 사문서위조교사, 위조사문서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이다.


류 교수에 대한 구속 여부는 심사를 거친 뒤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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