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다른 기업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도 커켰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의 주가관리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기업 실적 호전과 1월 효과 기대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194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총비중이 약 20% 가까운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12일 코스피는 2087.14로 작년 말 종가2,026.46)보다 3% 뛰었다.

그러나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토를 본격 시사한 13일부터 삼성전자는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분위기가 냉랭해졌고 고점에 따른 부담과 미국 하만 주주들의 인수합병 반대 등이 악재로 겹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도 이틀째 하락하며 2060선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전반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시가총액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특검의 수사 확대는 주가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16.7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각각 2.33%, 2.16%, 삼성전자우 1.96%, 현대모비스 1.77%, 삼성물산 1.57%, 삼성생명 1.46%, LG화학 1.20% 등이다.

다만 삼성전자 특검수사가 다른 그룹으로 파급되는 부분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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