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행장 "신한문화가 가장 중요…위성호 사장 "나이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 차기 회장 후보 최종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투데이코리=김창석 기자]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3명이 최종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인 모두 각기 색깔이 달라 누가 신한금융을 이끌게 되느냐에 따라 신한의 색깔이 변화하게 되어있다.


19일 회추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 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3명에 대한 최종 평가를 시작했다.


회추위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최종 면접을 시작했다. 각 후보에 대한 면접은 약 50분간 진행되며, 회추위는 세 후보의 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이날 오후 7시께 차기 회장후보 1인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면접에 앞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는)신한의 문화"라며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면접에서) 그동안 가지고 있는 생각을 충분히 설명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위성호 사장과의 또 한 차례 경쟁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주사 체제 내에 자회사들이 있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나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서 그때 상황에 맞는 사람을 은행장으로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 차기 회장 후보 최종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의 미래에 관련한 얘기들, 신한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 등을 중점적으로 (면접에서)말하겠다"고 전했다.


또 1948년생인 한동우 현 회장과 10살가량 차이가 나 위 사장이 차기 회장이 되면 급격한 세대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에 대해 그는 "일이라는 것이 자리와 역할을 하는 것이지 나이를 가지고 하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 차기 회장 후보
최종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신한인의 한 사람으로서 신한의 미래나,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해 (면접에서)말하겠다"며 "신한금융의 창립멤버라 잘 이해를 하고 있고, 여러 업종을 아우르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회추위원장인 이상경 법무법인 원전 대표변호사는 "지난 2011년 만든 경영승계 계획에 도덕성, 신한가치 구현능력, 통찰력, 글로벌 리더십 등의 제반요소가 있고 이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며 "또 자체 축적된 내부 평가 자료도 중요한 결정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의 지배구조와 관련, "과거 한번 아픔을 겪었고 안정적으로 승계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위원들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회추위 위원인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장은 "신한금융의 백년대계를 잘 이끌어갈 좋은 분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는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 속 국내 1등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을 리드하는, 그런 자질을 갖춘 분인지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천된 회장 후보는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후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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