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위성사진 근거 추정.. 연간 6~7개 핵탄두 생산 가능


영변핵단지 위성사진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 대표적 핵무기 시설인 영변원자로가 재가동했다고 미국 군사전문가가 밝혔다.

정보분석 업체 '올소스 애널리서스'의 북한 군사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최근 밝혔다.

버뮤데스 연구원에 따르면 5㎿ 원자로 인근에서 보수, 연료 급유 등 작업 정황이 포착됐다. 배출된 증기는 없지만 작년 12월 1일~29일 사이 원자로 냉각수조 등에서 얼음이 제거되고 준설 작업이 실시됐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다른 건물들 지붕에는 눈이 쌓여 있지만 원자로 등에는 눈이 없다"며 "소량이나마 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생전증언 등에 의하면 영변원자로는 국제사회에 경고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보여주기식' 성격이 강하다.

핵시설은 북한 전역에 산재해 있다. 지하에 은폐하는 식으로 플루토늄 유출 등을 방지하고 있다.

한미(韓美)는 북한 핵포기 약속에 따라 영변원자로 경수로를 제공하려 했으나 핵개발이 은밀히 지속됨을 감지하고 중단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폭을 시도했으나 확전을 우려한 김영삼 정부가 만류했다.

5㎿ 원자로를 1년간 가동할 경우 6kg 안팎의 무기급 플루토늄이 추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6kg은 핵탄두 6~7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고농축우라늄(HEU)도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HEU는 북한 도처에 매장된 천연우라늄으로 생산 가능하다. 플루토늄과 달리 물질 유출이 없어 감지가 힘들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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