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외국인도 동참.. '탄핵소추안 수정' 비판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1일 서울 종로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태극기집회)에 함박눈에도 불구하고 '150만 시민'이 집결했다.

이 날 수cm가 넘는 폭설이 종로 일대를 뒤덮었다. 그러나 시민들과 어린이, 외국인들까지 동참해 탄핵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를 두른 채 참석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강원 춘천. 법제사법위 간사. 재선)은 "최순실은 아직 뇌물로 기소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도 기각됐다"며 "탄핵소추 또한 처음부터 뇌물죄를 빼고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은 최근 새 탄핵소추안을 작성해 다음주 초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으로 사실상 '무죄'가 입증된 뇌물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 강요죄 등을 빼고 헌법위배 사항만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정까지 해가면서​ 대통령 탄핵에 '혈안'이 됐냐"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재는 '국회 통과 내용 안에서만 판단한다'며 소추위의 탄핵사유​ 추가 등 수정에 제동을 건 바 있다.

21일 집회에서도 한미(韓美)동맹을 상징하듯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물결을 이뤘다. '대통령께 러브레터 보내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이뤄졌다.

​시민들은 1부 집회 후 오후 4시25분께 숭례문 쪽으로 행진했다. 이후 대한문 앞에서 2부 집회를 이어갔다.

다음 탄핵 반대 집회는 다음주 토요일(28일)이 설 연휴인 점을 감안해 2월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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