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추락 시 곤경 빠질 것으로 전망.. '묵인' 가능성


작년 이뤄진 북한의 신형 ICBM 엔진 연소시험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기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자국 낙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센터는 22일, 중국이 한반도와 인접한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로켓군(옛 제2포병) 기지에 최신형 레이더를 설치하고 북한 ICBM 추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운동센터에 따르면 고성능 레이더 중대 배치지역은 선양 쑤자툰(蘇家屯)에 주둔하는 로켓군 51기지다. 이 기지에서는 한반도를 겨냥한 탄도미사일이 다량 운용되고 있다.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ICBM 2기를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했다. 태평양 쪽 발사가 유력하지만 오작동을 일으켜 추진체 또는 탄두부가 한일(韓日)은 물론 중국·러시아 영토에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 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북한 ICBM 발사는 실패할 여지가 크다"며 사고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미일(韓美日)은 22일까지 해군 자산을 동원해 ICBM 추적 훈련을 실시했다.

ICBM이 중국 영토에 낙하할 경우 중국 정부는 곤란한 처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대북(對北)제재 강화를 정치적 음모로 규정해온 터라 추락에 따른 대응에 제대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은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과거에도 북한의 자국민 납치를 묵인한 바 있다. 미국 패권 지위를 노리는 중국에게 있어서 한미일 동맹에 맞서기 위해 북한이라는 '방패'는 필수적이다.

한편 일본 NHK는 ICBM 2기가 평양 북쪽에 배치됐다고 23일 보도했다. 합참은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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