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가운데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 10시께 재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물실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출석한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특검팀은 오후 2시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해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에서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차별 지원을 실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더불어 지난달 5일 공개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이 ▲세월호 인양 방해 ▲언론 조작 ▲통합진보당 해체 개입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성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2014년 1만 명에 가까운 문화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규정,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서를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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