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난동범은 임병선 회장 아들...로펌 총동원 '방어'

지난달 20일 배트남 하노이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취해 난동을 부린 중소기업 업체 대표 2세인 임모씨가 같은 달 26일 오전 인천 공항경찰대에 출석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기내난동 관련 중소기업인 두정물산은 샤넬과 랑콤 아르마니에 납품하는 여성용 화장용품을 OEM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업력 32년차의 우량 중소기업이라는 전언이다.


네티즌들은 “두정물산 홈페이지, 무슨 물건 파는지 따져보자” “두정물산 홈페이지 다운됐어?”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진=리차드 막스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두정물산 회장의 아들 임씨가 대한항공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두정물산이 화제를 모았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기내 난동 사건의 주인공이 재벌2세라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싱가포르의 주요 언론사인 더스트레이츠타임은 '난동을 피운 대한항공 승객이 재계 거물 아들이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임씨가 두정물산 임병선 회장의 아들이라고 공개를 하며 두정물산이 화장품 용품을 제조해 샤넬과 랑콤 아르마니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납품을 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어 단어인 재벌(chaebol)을 영어로 적으며 임씨가 재벌2세라고 꼬집었다.



BBC 기사 캡처


임 씨 변호인단은 국내 4대 로펌으로 유명한 법무법인 '세종'으로 확인됐다. 세종은 신영무 변호사가 지난 1981년 개인사무소 형태로 개업해 1997년 법무법인으로 전환됐다. 2005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대표처와 세종북경투자자문유한회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법무법인으로 세를 뻗치고 있다.


340여 명의 국내 및 외국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및 특허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금융, 인수합병(M&A), 공정거래, 부동산·건설, 노동, 통신·미디어, 에너지·환경, 파산·기업구조조정, 국제중재, 국제통상·관세, 지적재산권, 보험·해양, 세무·회계, 송무 등 약 20개의 분야별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는 전 세계 매출액 100위 안에 드는 글로벌 로펌이다.


임 씨를 담당한 세종 변호사는 총 4명이다. 그중 이용성, 이의수 변호사는 검사 출신에 김용호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특히 이의수 변호사는 지난해 8월 검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김용호 변호사는 지난 2015년까지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현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법조계 인맥이 다소 작용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두정물산 임병선 회장(사진)은 지난달 고려대에 2억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한 바 있다. 고려대는 많은 판사와 검사 출신을 길러낸 법조 사학의 명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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