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 나랏돈 50% 규모.. 李 구속 가능성에 '올스톱'


특검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야당 단독 추천 인사들로 이뤄져 사실상의 정치특검 평가를 받는 박영수 특검의 집요한 '이재용 구속' 집착으로 국가경제까지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가 작년에 올린 매출만 해도 201조8667억 원이다. 작년 정부예산(386조7천억 원)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정부예산 중 123조 원이 국민복지에 쓰였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삼성은 해외자본을 가져와 민생(民生) 활성화에 앞장서는 일등공신인 셈이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 구속 가능성 앞에 삼성은 인사, 투자, 사업재편 등 전반적 경영쇄신이 올스톱됐다.

야심차게 추진한 인수합병(M&A)에 대한 그룹 차원의 인사결정도 대부분 중단됐다. 그 피해는 전국민이 덮어쓰게 됐다.

이미 한 차례 구속에 실패한 특검은 기어이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죄목도 새롭게 달라졌다. 삼성SDI의 삼성물산 주식매각 규모를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낮추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등의 혐의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에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재계 평가다.

실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금융지주사 목적의 관련부처 로비 혐의에 대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삼성을 금융위 등이 설득해 돌려세운 건 기업공개(IPO) 시장 종사자라면 다 아는 사실"이라는 반박이 쏟아진다.

이 부회장이 도주 우려가 없음에도 굳이 구속하려는 시도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영수 특검이 법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에 입각해 야당에 "우리는 이렇게 노력했다"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위한 구실 마련을 위해 이 부회장 처벌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