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인용...파면에도 업데이트 없이, 대통령 상징 봉황기만 내려

▲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2017.3.12. 오전 11시17분)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이 인용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동시에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고, 더는 청와대에 머물러도 안 되는 상황이다.

당연히 청와대 홈페이지에 적힌 각종 대통령 정보도 변경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청와대 홈페이지는 탄핵 이후에도 2일가량 아무런 업데이트 없이,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의 인사말 등 기록이 그대로 남아있다.

지난해 12월 9일에 작성된 '청와대 소식'란에는 '대통령,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라는 글이 그대로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대통령' 항목의 인사말, 프로필, 저서, 걸어온 길란에는 제18대 대통령 박근혜를 소개하는 글과 저서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 대한 소개도 여전히 나온다.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여 파면된 박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이 여전히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노출되는 것에 대하여 “늘 공무원이신 분들 일 안 하나요? 업무 태만, 직무유기…. 반드시 책임 물어야 합니다. 관련담당자 모두!!”, “공휴일이니까 그렇겠지”, “청와대가 개인의 패거리가 아니라면 똑바로 일해라.” 등의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 게양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를 내렸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현직 대통령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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