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이산 아리랑...재일교포 2세 41년 간첩 누명 벗으며 쓴 대한민국 민족사

기사입력 2017.05.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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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조국은 나에게 슬픔을 주었지만 나는 조국을 버릴수도 원망할 수도 없다.” 
구말모 선생의 자서전 ‘이산아리랑’ 표지에 적힌 글이다. ‘이산 아리랑’의 저자 구말모 회장(재일전남도민회)은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한 수재였으나 재일교포 모국유학생 간첩단사건에 연류되어 41년동안 간첩의 누명을 쓰고 수감 생활을 할 때의 단상들을 자서전에 풀어 놓으면서 소회를 짧게 밝혔다. 저자는 자서전을 통해 온 국민의 사상과 철학부터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대한민국 민족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역사서와도 같은 한 인생의 절절한 삶이 녹아 있는 이 책은 뼈아픈 사연과 처절한 민족의 아픔을 담아냈다. 그래서 ‘이산 아리랑’은 구말모 선생의 자서전이라고 하기 이전에 ‘겨레하나 되기’를 염원한 우리민족의 필독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강조한다. ‘이산 아리랑’을 쓰지 않고는 눈을 감을 수 없고 ‘이산 아리랑’을 부르지 않고는 이산가족의 한을 표출할 수가 없었다고. 

구 선생은 책을 통해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나 일본에서의 냉대와 북쪽에 누이를 둔 이산가족의 아픔을 몸소 겪으며 살아온 애절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구 선생은 역사의 희생양이 되어 41년 동안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던 구 선생의 심정이 드러나 있다.

구 선생은 책머리 말에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이 책은 내가 서대문형무소와 대전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할 때의 단상들이다. 나는 애초에 이 글을 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감옥 안에 갇혀서도, 감옥 밖에서 살고 있어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 준 재일교포 3세인 내 딸의 권유에 의해서, 나를 사랑한 아내에 의해서, 나를 사랑한 지인들에 의해서도 마지못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내가 이 책을 써야만 역사의 희생양이 되어 41년 동안 간첩 누명을 썼고, 간첩 누명을 벗었다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이면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구말모 선생은 출소 후 누명을 벗기 위해 재심을 신청했고, 2012년 법원은 40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일본 평화통일연합회장, 도쿄 신주쿠 한글교실 교장,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신주쿠지부 고문, 재일전남향우회장 등 왕성한 사회 활동을 펼쳐온 구 선생는 간첩 누명에서 무죄 선고까지 40년의 인생 역정을 '이산 아리랑'이라는 책에 담아 세상에 내 놓았다.

‘이산아리랑’은 지난 2015년 5월 백산아트홀에서 연극 ‘이산아리랑’(연출/김승덕, 제작/오양심)으로 만들어져 공연되었다. 

최치선 기자 moutos@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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