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이 좋지 않은 국가


▲ 주요국 인구 현황


[투데이코리아=이준석 기자] 한국의 출산율이 전 세계적으로도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출산을 경험한 OECD 회원국 중 아직까지 초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대표적인 저출산·고령화 국가인 일본만 해도 2003년 출산율이 1.3명 미만으로 내려갔다가 3년 만에 1.4명대로 올라섰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9일(현지시간) 발간한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이다. 이는 OECD 35개 회원국 중 최하위이며 세계 224개국 중에서도 220위에 머무른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전 세계에서 한국보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국가 4곳뿐이다. 싱가포르가 0.82명으로 꼴찌를 기록했으며 마카오가 0.94명으로 223위, 대만이 1.12명으로 222위, 홍콩이 1.19명으로 221위였다. 반면 합계출산율 1위는 아프리카 국가 니제르로 6.62명이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였다. 일본은 1.41명으로 OECD 국가 중 31위였고 전 세계 순위는 210위였다. 또 북한은 1.96명으로 전 세계 순위 125위, 미국은 1.87명으로 142위, 중국은 1.60명으로 182위에 그쳤다. 이스라엘은 2.6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고 전 세계 순위는 73위였다.

“유럽 선진국에서도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한국처럼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출산은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선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질과 연결된다. 유럽 국가들도 저출산 현상을 공통적으로 경험했지만 현재 대부분 출산율이 1명 후반대로 올라섰다. “저출산 현상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때 나타나는 통과의례는 맞지만 지속적인 저출산은 국민의 삶의 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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