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의실에서 금통위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상향됐으며, 금리는 1.25%로 동결됐다.
오늘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연례회의가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하여 7인의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해서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의실에서 전원 일치의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에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작년 6월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내린 후 약 9개월째 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이와 같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경제성장률 또한 기존 전망치 2.5%에서 2.6%로 소폭 상향됐다. 이 총재는 이와 같은 결정의 요인중 하나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미국은 고용회복과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일본 역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가 상승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경제 시장에서도 글로벌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 선진국과 신흥경제 시장에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경제 역시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국내 IT 업계가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대기업 설비 투자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대기업 조사 결과 설비 투자 확대의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 상황 역시 제조업 부문의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으며,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고용률이 완화되는 추세이다. 소비자 물가는 당초 예상했던 2%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식 시장을 보면 국내 경제의 실적 개선 효과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3월에는 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채권 시장 역시 공공자금 투자와 단기성 자금 투자 중심으로 상당 부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총재는 경기 회복의 낙관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인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총재는 최근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비 은행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융 안정에 조금 더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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