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를 신성시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 살해에 사체 유기 및 손괴까지

▲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친모와 사이비 신자들의 현장검증 모습(현장검증 영상 캡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사이비 종교에 빠져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엄마가 구속됐다.

1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이비 종교 신자 A(53,여)씨를 폭행치사와 사체 유괴·손괴 혐의로, 친모 최(41,여)씨와 B(55,남)씨, C(49,여)씨를 사체 유괴·손괴 혐으로 구속하고 사체 유기를 도운 D(71,여)씨를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친모를 포함한 이들 다섯명은 지난 2014년 7월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에서 악귀가 씌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당시 3세에 불과한 김모군을 나무 주걱으로 얼굴을 때려 숨지게 했고, 시체를 유기·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돗개를 영물이라 여기며 서울과 전주 등에서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우며 공동체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친모인 최씨는 2014년 2월부터 딸 김양(9)과 김군을 데리고 이들과 함께 화곡동 빌라에서 생활했다.

경찰은 최씨가 조사에서 “처음 A씨가 폭행한 것을 목격하고 훈육 목적으로 야단치는 것이라 생각해 심각성을 못 느꼈다”며 “사이비 종교에 입문한 것을 후회하고 아들에게 미안하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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