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명 희생자 기억할 것···9명 미수습자 무사 귀환 염원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세월호 3주기를 맞은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와 미수습자 모두를 기리는 행사가 열렸고 여전히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 지난 15일 세월호 3주기 전야제가 열리기 전 광화문광장 분향소에 헌화를 하기 위해 추모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노철중 기자.

대구 지역 80여 개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 추모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다른 한 편에는 국회 세월호 진상조사특위 구성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진도 팽목항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진도군과 주민 주최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미수습자 가족과 이낙연 전남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윤영일·박준영 국회의원, 학생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진도고등학교 학생 2명이 직접 쓴 추모시가 낭독됐고 세월호 3년 간의 기록 영상도 상영됐다.


참석자들은 희생자 304명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미수습자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노란 풍선을 하늘로 띄워 보내는 추모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 국화꽃을 든 추모객들의 모습. 사진=노철중 기자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오후 3시 ‘기억식’이라는 이름으로 추모제가 열렸다. 기억식은 안산시 전역에 울리는 추모 사이렌과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사, 시낭송, 추모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단원고를 출발, 안산시청을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4km가량을 행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00여 명의 추모객들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완전히 뭍으로 나온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 신항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수습자가족들이 행사 자제 요청을 한 상태여서 항구 앞 펜스에 리본을 달고 조용히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전날 3주기 전야제가 열렸던 광화문광장 합동분향소에도 오전부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행렬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