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 UFC 서울대회의 한장면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또다시 스포츠계에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지며 세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종격투기 선수 A(34)씨 등 관계자들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UFC 대회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UFC 서울 파이트나이트’ 대회로 A씨는 이 경기에서 패배를 조건으로 선수금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A씨 본인도 상대 선수에게 5천만원을 배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 당일 A씨는 고의 패배를 노렸으나 예상과는 달리 판정승을 거뒀고 승부조작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수에게 베팅액이 갑자기 쏠리는 것을 확인한 UFC 측에서 A씨에게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경고를 했고 이에 A씨가 고의패배에 대한 마음을 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에는 A씨에 대한 부상설이 제기 되었으나 승부조작에 대한 사전정보로 배당률이 갑자기 변동된 것으로 보인다.

승부조작에는 실패했다고 하지만 전 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국제 대회에서 승부조작이 진행됐다는 사실에 세간의 충격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승부조작에 관여한 브로커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으며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당시 대회는 한국에서 치러져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김동현과 추성훈을 비롯해 최두호, 남의철, 함서희, 양동이, 방태현 등이 출전했다.

메인카드에 출전한 웰터급의 김동현A(36)는 도미닉 위터스를 상대로 1R TKO승을 거뒀고 추성훈(42)은 알베르토 미나에게 판정패했다. 페더급의 최두호(26)는 샘 시실리아를 상대로 1R TKO승을 거뒀다.

언더카드 이벤트에서는 웰터급의 김동현B(29)가 도미니크 스틸을 상대로 3R KO패, 여자 스트로급의 함서희(30)는 코트니 케이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라이트급의 방태현(34)은 레오 쿤츠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으며, 페더급의 남의철(36)은 마이크 데라 토 레에게 판정패했다. 끝으로 미들급의 양동이(33)는 제이크 콜리어를 상대로 2R TKO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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