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지금 실제로 선거기간인데 후보들 ‘정책’ 안보여” 비판

▲ 18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특별시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배우 류혜영, 심은경, 곽도원, 최민식, 감독 박인제. 사진=노철중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인 4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영화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 대사 중 변종구 측 선거대책본부장 겸 현역 국회의원인 심혁수(곽도원 분)가 홍보본부 신참인 박경(심은경 분)에게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심혁수는 선거를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심은경. 사진=노철중 기자.

또 하나의 인상적인 대사는 변종구와 박경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나온다. 즉 홍보는 “내가 하는 말을 시민들이 믿게 만드는 것”이고 진실은 “우리끼리만 알면 된다”는 것이다. 이후 영화는 선거전에서 나올 수 있는 온갖 거짓들이 나열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보는 것은 극중의 진실들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실제 선거에서도 영화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보여지지 않는 좀 더러운 계략 같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개월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실제를 목격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변종구 역할을 맡았던 최민식은 “정치 현실도 지긋지긋 한데 영화에도 이런 걸 봐야하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지겹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를 회피하지 말고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 젊은 여성 선거 전문가로 분한 류혜영. 사진=노철중 기자.

또한 온갖 공작을 만들어 내는 심혁수 역할을 맡은 곽도원은 “이 영화에는 모략과 비방밖에 없다”며 “그런데 지금이 실제로 선거기간인데 아직 후보들의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투표일 13일 전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영화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두렵고 기대된다”는 감독의 말처럼, 현실과 직접 맞닿아 있다.


▲ 권력욕의 화신으로 분한 최민식. 사진=노철중 기자.

▲ 공작의 대가로 분한 곽도원. 사진=노철중 기자.


▲ 포토월 앞에 선 곽도원. 사진=노철중 기자.

▲ 포토월 앞에 선 류혜영. 사진=노철중 기자.

▲ 포토월 앞에 선 심은경. 사진=노철중 기자.
▲ 포토월 앞에 선 최민식. 사진=노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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