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지금 실제로 선거기간인데 후보들 ‘정책’ 안보여” 비판
제19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인 4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영화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 대사 중 변종구 측 선거대책본부장 겸 현역 국회의원인 심혁수(곽도원 분)가 홍보본부 신참인 박경(심은경 분)에게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심혁수는 선거를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대사는 변종구와 박경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나온다. 즉 홍보는 “내가 하는 말을 시민들이 믿게 만드는 것”이고 진실은 “우리끼리만 알면 된다”는 것이다. 이후 영화는 선거전에서 나올 수 있는 온갖 거짓들이 나열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보는 것은 극중의 진실들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실제 선거에서도 영화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보여지지 않는 좀 더러운 계략 같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개월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은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실제를 목격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변종구 역할을 맡았던 최민식은 “정치 현실도 지긋지긋 한데 영화에도 이런 걸 봐야하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지겹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를 회피하지 말고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또한 온갖 공작을 만들어 내는 심혁수 역할을 맡은 곽도원은 “이 영화에는 모략과 비방밖에 없다”며 “그런데 지금이 실제로 선거기간인데 아직 후보들의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투표일 13일 전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영화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두렵고 기대된다”는 감독의 말처럼, 현실과 직접 맞닿아 있다.
노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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