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 후 내각 참여 부탁...“그럴 군번 아니다”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19대 대선과 관련하여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문재인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회장은 “지난 12일 문 후보가 집으로 찾아와 점심을 함께했다”면서 “문 후보가 외교·통일 내각에 참가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내가 장관으로 내각에 참가할 군번은 아니지 않으냐”라는 답변으로 거절했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나라가 위기인 만큼 지난 20여 년간 국제사회와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통일이나 외교 문제 등에 대해 조언은 해줄 수 있다. 내가 북한에 특사로 간다든지, 미국에 특사로 간다든지 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며 “안철수 후보 쪽에서도 연락이 와 조만간 만날 예정”이라며,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40석을 가진 당의 안 후보보다는 120석을 가진 당의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로서는 더 안정적이긴 할 것”이라며, “문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과연 잘할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19대 대선이 12월에 있었으면 대선 출마를 했겠느냐’는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질문에 “사실 마음으로는 여러 준비를 했으니까….”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서 JTBC의 역할,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의 상황으로 출마 여지가 좁아졌음을 언급했다.


한편, 그는 “새로운 차원의 싱크탱크를 만들어 국정 현안에 도움을 주고 우리 사회의 여러 갈등을 치유하는 사회적 대타협에 앞장서겠다. 앞으로 정치인으로 살아갈지, 조언자로 살아갈지 고민 중이지만, 광의의 정치인은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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