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劉, 文 '北 결재 의혹' 집중 추궁

▲ 홍준표 후보(왼쪽)와 악수하는 문재인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9일 밤 KBS 대선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거짓말 책임'을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문 후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북한 결재 기권' 추궁과 관련해 "지금 문 후보가 거짓말하는지 아닌지는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된다. 회의록 보자. 공개할 용의 없는가"라고 질타했다.


작년 말 송민순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문 후보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있던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찬반 여부를 북한에 먼저 물어본 뒤 기권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되자 문 후보는 북한과의 접촉을 시인했으나 이후 '기억이 안 난다' '물어본 적이 없다' 등 말을 바꾼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후보는 '북한 결재'에 대해 "작년 10월 '기억이 안 난다' 하시다가 13일 토론에서는 '먼저 (북한에) 물어본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하셨다. 그런데 2월 9일 JTBC 썰전에서 문 후보님 말로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북한에 물어본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썰전에서는 북한에 물어봤다고 (했다)"고 재차 추궁했다. 문 후보는 "북한에 물어봐야 하겠나"며 "북한 태도를 국정원이 판단하도록 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준표 후보는 "송민순 전 장관께서 거짓말을 했는지, 문 후보가 거짓말을 했는지 회의록을 보면 나올 것"이라며 "나중에 회의록에서 거짓말했다는 게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나"고 질문했다.


문 후보는 "(내가 거짓말 했다는 건) 그럴 리가 없다"고 부인했다. 홍 후보는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 안 받았으면 왜 극단적 선택 했겠는가. 그것도 안 받았다고 (문 후보가) 딱 잡아떼고 거짓말하는 것인데 지도자는 막말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 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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