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 타 재단 이사장 해임 이력 논란, 현재 배임증재 혐의로 검찰 수사중

 
▲ 총신대학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숭고한 목회자 후보생을 양성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매관매직’과 ‘배임증재’뿐입니다”
 
개교 116주년을 맞은 총신대(총장 김영우 목사)의 영광이 총장의 비리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지에서는 총신대 총장 김영우 목사의 비리 의혹을 단독 취재하여 그 내막을 살펴보고자 한다.
 
 
▲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사진=총신대 홈페이지)

김영우 총장, 취임 전 이력 논란
 
 
김영우 총장은 지난 2010년 총신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학교법인 선천학원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2003년 충남 서천군에 기독교 대안학교인 공동체비전고등학교를 설립했다.
 
하지만 24일 본지가 충남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공동체비전고는 2003년 개교 이래 2006년까지 단 한 차례도 예산편성과 결산을 하지 않아 2006년 특별감사에 적발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김영우 총장이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공동체비전고의 회계처리는 여타의 장부 하나 없이 이사장 지시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이밖에도 ▲불법 예탁금 모금 ▲설립자 기부금출연 및 교육용 기본재산소유권 이전 미이행 ▲집단 급식소 미신고 및 설치 규정 위반 ▲준공검사 미필 기숙사에 학생 입주 ▲교직원 국민건강보험 및 사립학교 직원연금 미가입 ▲법인운영 소홀 ▲교원임명관리 부적절 등 각종 비리와 부실운영으로 충남교육청에 적발됐다.
 
결국 김영우 당시 이사장과 감사 2명 등 3명의 임원이 해임됐고 행정실장을 비롯한 2명의 직원이 중징계를 받았다.
 
다시 말해, 비리와 부실운영으로 선천학원 이사장에서 해임된 지 4년 만에 총신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사립학교법 제21조와 제22조에서 임원의 결격사유를 규정하고는 있지만 임원취임 취소가 아닌 해임이었기에 타 재단인 총신대 이사장 취임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총신대 학생들과 교수협의회 입장에서는 부적합한 인사였다는 주장이 거세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신학원 비상대책 위원회는 교육부에 보내는 탄원서에서 “김영우 총장 겸 이사는 타 재단 이사장에서 해임된 이력이 있는 등 애시당초 총장 및 재단 이사장으로서 부적합한 인사였다”고 취임 과정을 지적하며, “‘임원승인취소’ 처분을 내려달라”며 교육부에 호소했다.
 
 
▲ 지난 2016년 11월 8일, 총신대 학생들의 김영우 총장 퇴진 촉구 단체농성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부총회장 입후보는 2000만원씩?
 
 
지난해 9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전임 총회장이었던 박무용 목사는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했다.
 
박 목사는 김 총장으로부터 “‘부총회장 후보 선정 과정을 잘 부탁한다’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의 금품을 건네받았다”고 검찰에 진술, 김 총장을 고발했다.
 
한 목회자의 양심고백에서 시작된 파문은 급기야 학생들과 교수들에 의한 ‘총장 퇴진 촉구 단체농성’으로 이어졌고, 김 총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과 학생·교수·합동교단 간의 충돌을 일으키며 이 총장의 비리의혹이 터져 나왔다.
 
김 총장측은 “사법적 판결이 나면 그에 따라 책임지고 총장직을 사퇴 하겠다”고만 되풀이 할뿐 교수진과 학생들의 진실규명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해 김 총장 퇴진 촉구 단체농성에 참석한 한 졸업생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총장은 목회자라고 하기에는 자신의 탐욕이 우선인 사람이다. 신학을 배우는 학교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부끄럽다”며 김 총장의 도덕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협의회의 한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우 총장의 비리의혹을 조목조목 설명, 비판한 후 “학생들 보기가 부끄럽다”며 “김 총장의 개인적인 탐욕으로 총신대가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조속히 김 총장이 총신대의 모든 행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현재 김 총장의 배임증재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서 수사 중이다. 하지만 사법적 판단에 앞서, 김 총장의 대학 사유화 의혹과 비리 의혹은 학생들을 선도해야할 ‘총장’이자 교회를 이끌어야 할 ‘목회자’로서 분명 풀어야할 논란인것 만은 분명하다..
 
 

 

기자는 김영우 총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김총장과의 직접통화는 하지못했고, 비서실관계자는 "수사중인 사건이라 입장을 밝힐수 없다"는 답변만을 내놓았다.

 

 
다음 회에서는 총신대 김영우 총장의 비정상적 이사회 운영과 매관매직 의혹에 대하여 본지에서 심층취재,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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