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TV 대선토론 직후, 文·安 약 2배 차...‘安’ 김종인 카드로 반전 노려...

▲ 리얼미터 17년 4월 4주차 주중집계(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4차 TV 대선토론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를 뛰어 넘어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선을 불과 12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른 안 후보의 지지세 중, 보수는 홍준표 후보, 진보는 심상정 후보 쪽으로 표심이 이동한 것으로 관측된다.


안 후보는 지난 27일 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를 독대하면서 지지 요청을 했다. 김 전 대표가 안 후보 지지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선거 막바지에 지지율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27일 CBS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4월 24일부터 26일(수)까지 3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44.4%, 안 후보 22.8%, 홍 후보 13%, 심 후보 7.5%, 유승민 후보5.4%, 조원진 후보 1.1% 순으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17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안 후보와의 차이를 21.6%p로 벌렸고, 호남에서 지지율 55%를 넘어서며, 거의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문 46.0%, 안 20.4%, 홍 11.9%), 경기·인천(문 45.2%, 안 23.3%, 홍 10.7%), 대전·충청·세종(문 42.8%, 안 24.5%, 심 13.3%), PK(문 48.9%, 홍 19.8%, 안 13.7%), TK(문 29.4%, 안 25.5%, 홍 22.9%), 호남(문 55.3%, 안 31.1%, 심 6.3%)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문 후보가 1위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문 47.9%, 심 17.1%, 안 11.1%), 30대(문 63.5%, 안 13.4%, 심 11.2%), 40대(문 59.9%, 안 18.0%, 홍 6.9%), 50대(문 38.6%, 안 28.9%, 홍 18.3%)에서 문 후보가 1위로 나타났으며, 안 후보는 60대 이상(안 37.3%, 홍 27.6%, 문 18.8%)에서 1위를 유지했다.


성향별로 진보층(문 70.0%, 안 11.2%, 심 10.6%)과 중도층(문 46.8%, 안 26.3%, 홍 6.9%)에서 문 후보가 선두로 조사됐으며, 보수층(홍 38.5%, 안 25.1%, 문 18.0%)에서는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6%, 국민의당 17.4%, 자유한국당 12.3%, 정의당 7.4%, 바른정당 6.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선 투표참여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 의향층 79.1%(반드시 투표 70.2%, 가급적 투표 8.8%), 투표 무의향층 18.5%(전혀 투표의향 없음 16.6%, 별로 투표의향 없음 1.9%), 모름·무응답 2.4%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층은 호남(82.0%), 20대(83.4%), 정의당 지지층(84.3%), 심상정 후보 지지층(83.0%)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이 중 반드시 투표한다는 적극 투표층에서의 대선후보 지지도는 문 후보 47.8%, 안 후보 21.7%, 홍 후보 12.7%, 심 후보 8.0%, 유 후보 4.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2,8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0명이 응답을 완료, 11.8%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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