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알찍’을 아느냐?···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 1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인 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심상정 후보는 “수구·보세 세력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저는 TV토론 등에서 말로써 홍 후보를 저지 할 테니 여러분은 투표로 심판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심 후보는 “60년 동안 기득권을 누리면서 나라를 망치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공천한 수구·보수 세력의 대표이며, 강성 노조가 나라 경제를 망쳤다며 기본권을 지키려는 노동자들을 주적으로 간주하고, 돼지 흥분제 논란으로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보인 홍준표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1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유세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어 심 후보는 “저는 유승민 후보를 좋아하는데 그와 같은 건전한 보수가 대한민국 정치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강력한 개혁 세력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이 누가 더 개혁을 잘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말은 강하게 하지만 정작 실행에 옮길 때는 꼬리를 내리는 경우를 지금까지 많이 봐왔고 안철수 후보는 개혁 방향을 완전히 잘 못 잡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 1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유세에서 부의 대물림이 없는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심 후보는 “여러분은 ‘심알찍’을 아느냐”며 “저는 지난 총선 때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한 사람이다. 지역구인 일산에서 시민들과 만나면 저를 ‘심알찍’이라고 불러주신다. 즉 ‘심상정을 알게 되면 심상정을 찍는다’라는 말이란다”며 자신이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후보는 “승자독식 사회의 대전환,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 핵심 공약으로 부의 대물림을 막고 출발선을 동등하게 하는 ‘청년사회상속제’ 공약을 내세웠다.


▲ 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는 많은 젋은 여성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청년사회상속제는 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000만 원씩 배당하는 기본소득 성격의 공약이다. 2017년 정부예산 중 상속·증여 세입예산인 5조4422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며 부의 대물림을 통한 자산 양극화 문제를 사회적 연대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마로니에 공원 유세 현장에는 많은 젊은 여성 유권자들이 찾아와 심상정 후보에게 열띤 환호와 격려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심상정 팬클럽 심트러쉬’라고 적힌 대형 깃발이 인상적이었다.


유세장을 찾은 한 20대 초반 여성은 “TV토론이나 오늘 같이 유세에서 보여주는 심 후보의 당당한 모습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여성 청년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는 것 같다”며 마치 아이돌을 대하는 소녀 팬처럼 수줍어했다.


▲ 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서 심상정 후보가 한 여성 지지자와 셀카를 찍고 있다.


▲ 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심상정 후보가 유세를 마친 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 등장한 심상정 팬클럽 '심크러쉬'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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