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럽게 만나겠다" "똑똑한 녀석" 폭탄발언 잇따라

▲ 트럼프 대통령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폭을 시사하면서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배치한 데 이어 돌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비용 부담을 주장하고 최근에는 북한 김정은을 고평가해 눈총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일 백악관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나와 그(김정은)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스럽게' 부분이 논란이 되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은 여전히 국가원수이다. 여기에는 외교적인 부분이 있다"며 진화에 진땀을 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삼촌이든 누구든 많은 사람이 그(김정은)의 권력을 빼앗으려 했지만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분명히 그는 꽤 영리한 녀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피니언 페이지 편집자인 크리스천 카릴은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아첨'을 했다며 "그 무엇보다 놀랍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6대 무역 파트너 국가'인 한국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모욕적인 말들을 해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觀)은 취임 전부터 의혹 대상이 됐다. 러시아에 연일 우호적 발언을 하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목적으로 미 대선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러시아는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과의 관계를 급속도로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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