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임수경 무단방북 주도.. 전향 여부 알려진 바 없어

▲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운동권 주체사상파(주사파. NL) 출신으로 알려진 임종석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2인자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2시30분께 청와대 브리핑에서 임 전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청와대 측은 인선 배경으로 임 신임 비서실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다"며 "청와대와 국회 간 대화, 소통의 중심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합리적 개혁주의자로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해 대화,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임 신임 비서실장은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80년대 말 임수경 전 의원 무단방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 전 의원은 북한에서 '통일의 꽃'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극찬받았다. 이후 임 신임 비서실장과 임 전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에 처해졌다.


임 신임 비서실장은 임 전 의원 국회 입성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개성공단 지원법 등을 제정했다.


임 신임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오전 트위터상에는 "임종석 전대협 회장 츨신이라면서요? 임수경 북한 보낸 인물인데(zzto****)" "대통령 되자마자 주사파 출신 임종석을 비서로 내정하네(bhsk****)" 등 회의적 반응이 일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등 주사파에서 전향한 인물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임 신임 비서실장 전향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한 때 '운동권 전설'이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2012년 6월4일 임 전 의원의 탈북자 대상 "변절자" 비난 논란과 관련해 "임수경 의원과 임종석 다 주사파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주체사상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 핵심은 지하에 들어가 있다. 남한에 있는 건 조선노동당 지하당"이라며 "기본적으로 사상의 뿌리가 바로 주체사상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뿌리에서 남조선에 비밀본부를 만들어 여기서 드러나게 세일즈하는 게 주사파"라고 설명했다.


또 "(김일성) 주체사상을 추종하면 좋은 사람이고 아니면 다 변절자냐. 대체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임 신임 비서실장이 중도로 전향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했다.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이 후보자는 52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민주당 원내대표,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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