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난 시절 똥칠하려 달려드니 대응해줄께. 덤벼라. 문빠들"

▲ 사진=안수찬 기자 SNS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한겨레 안수찬 기자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문빠(일부 극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를 겨냥한 비판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안수찬 기자는 글에서 "편집장 2년하고 기자들이 만들어준 표지액자 하나 받았다"며 "신문에 옮긴 뒤로 시간이 좀 남는다. 붙어보자. 늬들 삶이 힘든 건 나와 다르지 않으니 그 대목은 이해하겠다마는, 우리가 살아낸 지난 시절을 온통 똥칠하겠다고 굳이 달려드니 어쩔 수 없이 대응해줄께. 덤벼라. 문빠들"이라고 말했다.


'문빠' 세력은 문 대통령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이기만 하면 해당 인터넷 게시물이나 언론 보도기사를 찾아다니며 '집단 욕설·협박 댓글'을 달아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언론기자를 대상으로 검찰 고발행각까지 벌여 각 계에서 '언론탄압'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일부 지지자들의 언론 재갈물리기에 문 대통령 측은 소극적으로 임해 사실상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문빠'를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몰려다니며 집단학살을 벌인 홍위병(마오쩌둥이 권력 쟁취를 위해 세상물정 모르는 10~20대 청년들을 세뇌해 기른 사병집단)에 빗대는 목소리도 있다.


'집단 욕설·협박 댓글'은 지금도 계속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집단 욕설·협박 댓글' '언론탄압'은 한 때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원내 정당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원로 정치인들에 의해 비판받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은 국내 대표적 '진보매체'라 이번 글에 대한 문 대통령 지지층 충격은 더 크다. 다만 한겨레 안수찬 기자가 어떤 의도로 이러한 글을 올렸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되자 안수찬 기자는 "죄송합니다. 술 마시고 하찮고 보잘 것 없는 밑바닥을 드러냈습니다"라며 "문제가 된 글은 지웠습니다. 한겨레에는 저보다 훌륭한 기자들이 많습니다. 저는 자숙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십시오. 거듭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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