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폄하, 여성비하, 위안부 합의 정책 발언 논란이어져

▲ 구학서 신세계 고문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강의에서 촛불집회와 관련, '우매한 민주주의'라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8일 이화여대는 구 고문이 전날 오후에 진행된 이화여대 경영대학 경영정책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구 고문은 촛불집회와 관련해 故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폄하하면서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에 의하면 '2400년 전 우매한 군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고 골프를 즐기며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여성들을 두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한다고 발언해 여성폄하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입을 열며 "일본은 일을 번복하지않는데 우리 정부가 자꾸 번복한다"며 "국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위안부 합의를 지키지않는 현 정권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자아냈다.


구 고문의 이러한 발언이 계속되자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강의실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많은 학생들의 강의실 퇴장으로 기존 강의 종료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끝났다.


구 고문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학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 고문은 2009년 신세계 그룹 회장에 취임했으나 2012년 경영 일선에 물러나면서 2014년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현재 신세계 고문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경영대 CEO겸임교수로 특강을 이어오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