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목표로 출범한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발족식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서 개최됐다.

▲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더불어 가는 성장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입니다. 빈부격차, 일자리 문제, 주택 문제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재원을 투입하는 복지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투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재원의 선순환을 이루며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개회사를 포문으로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란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단순한 재원투입을 넘어 사회투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기관이다.


이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그 이면에는 금융소외, 일자리, 빈부격차 등의 사회경제적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하며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주는 복지’를 넘어 ‘사회투자적인 접근방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는 투자자로부터 모인 기금을 출자해 유한회사 IFK(Impact Finance Korea)를 세우고, IFK는 다시 자산 운용사 ICK(Impact Capital Korea)를 설립해 펀드 운용으로 나오는 이윤을 사회적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사회적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다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임팩트금융 지배 구조 (자료=임팩트금융 추진단)


이날 이종수 이사장은 “사회문제 해결에 금융 투자를 접목하여 재원의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원 조달 과정이 굉장히 안정적일 것이다”며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선 민간의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를 계속해서 찾고 있는 중이다”고 말하며 “기금 모음 과정을 거쳐 7월 초 정식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위원들

현재 ‘임팩트 금융 추진 위원회’ 이사진들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혐회 회장, ▲윤만호 전 산업은행금융지주 사장, ▲이장규 짐코 회장, ▲이종재 코스리 대표, ▲이승흠 한양대학교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최도성 가천대학교 부총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법조계, 학계, 금융계 등 다수의 저명인사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뜻을 모았다.

지난 18대 대선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복지’가 한국사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무분별한 복지는 부채를 증가시켜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임팩트 금융 추진 위원회’가 향후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재정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에 당면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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