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남편의 창자를 가방에 넣어 세관을 통과하다 적발된 여성이 있어 그녀의 속사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 26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공항 세관원이 수하물에 남편의 창자를 넣어 들고 가던 여성을 적발했다고 한다.

해당여성은 남편의 창자를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후 오스트리아 남부의 그라츠 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다고 판단한 현지 세관원들에게 적발되며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의 남편은 모로코에서 수술을 받던 도중 숨졌고, 남편의 사망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독살에 의한 것이라 주장한 그녀가 부검을 위해 남편의 창자를 오스트리아로 밀반입하려고 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경찰당국은 여성의 밀반입에 대해서는 법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며 따로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여성은 남편의 사망 의혹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의 의뢰로 현장에 도착한 의사는 온전한 시체가 아닌 장기의 일부라 부검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현재 여성이 소지한 창자는 과학자들의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따로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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