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관심주제 길 제시 못해" "청년들 선호하는 가치·콘텐츠 全無"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젊은층 표심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대거 몰리면서 19대 대선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에 2030세대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지도부의 안일하고도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질타했다.


한국당은 1일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날 '각 계 청년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바라는 이야기'라는 순서가 편성됐다.


20대 청년 우원재 씨는 "젊은 우파들은 시장가치를 추구한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년일자리 대책이나 젊은층 관심 주제에 대해 명확한 길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젊은층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수용하는 대신 일방적으로 선심성 정책을 내놓거나 가르치려 들었다는 것이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주변에 멀쩡한 생각을 가진 청년 중 한국당 지지자는 한 명도 없다"며 "지지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정면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청년들이 좋아할만한 가치도, 콘텐츠도 없다. 전교조에게 잘못 배웠다며 청년 탓만 한다"며 갈수록 추락하는 지지율에 대해 "고민이라도 해봤는지 여쭙고 싶다"고 질타했다.


답답한 삶 속에 '일탈' '돌파구'를 꿈꾸며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층 마음을 공략하는 대신 '근엄한' 자세로 이미 우리 사회에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종북(從北)론에만 치우쳤다는 것이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청년들도 법안을 놓고 토론한 뒤 비판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선입견을 갖고 싫어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을 깨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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