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팔라완 군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최치선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손꼽히는 필리핀의 휴양지 ‘팔라완’ 섬에서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피살됐다.

4일 연합뉴스는 필리핀 경찰의 발표를 바탕으로 지난달 팔라완섬에서 보트 투어에 나선 후 실종된 일본인 관광객 2명이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실종신고된 일본인 관광객 아라이 요시히로(24), 이타니 마사루(59)씨가 팔라완 쿨리온섬 인근에서 괴한들에게 살해된 뒤 시신이 바다로 버려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실종된 이들은 지난달 30일 다른 일본인 관광객과 함께 필리핀인 현지 통역을 동행해 보트 투어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보트에 탑승한 필리핀 선원은 투어 도중 한 섬에 잠시 정박한 동안 3명의 괴한이 공격했고 두 일본인을 끌고 간 뒤 머리 부분에 총을 쏴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사건 당시 나머지 일본인 1명과 통역은 다른 곳을 경유해 투어를 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수색대를 투입해 일본인 관광객들의 시신을 찾고 있으나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팔라완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손꼽히는 휴양지로 유명해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필리핀의 명소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테러와 납치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마닐라 주재 미국대사관은 공지문을 통해 “팔라완에서 외국인들을 노린 테러 조직들의 납치가 계획되고 있다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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