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수출물가 1.0%↓,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 1.0%↓

[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지난 5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원달러환율과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물가지수는 84.71p로 전월(85.58p) 대비 1.0%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란 수출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기준연도 물가(100p) 대비 증감 폭을 포인트로 나타낸 지표이다. 기준연도는 10년 단위로 바뀌고 있으며, 현재 201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수출물가지수가 하락한 요인은 원•달러환율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 4월 1,132.73원에서 5월 1,125.28원으로 하락하면서,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공산품 가격은 7개 부문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4.1%)이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그 뒤를 제1차 금속제품(-2.2%), 화학제품(-1.5%) 전기 및 전자기기(-0.6%) 순으로 잇고 있다. 반면 농림수산품(+0.1%)은 3개월 연속 상승 추이를 보였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6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원/달러 환율 하락과 더불어 계약통화기준 물가도 하락하면서 5월 수출물가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수입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 역시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81.74p) 대비 1.0% 하락한 80.63p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4월 52.30에서 5월 50.72로 전월 대비 3.0% 하락했다.

품목별 등락률을 분석해보면, 원재료(-1.7%), 중간재(-1.6%), 자본재(-0.4%), 소비재(-0.5%) 등 모든 제품의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입물가의 경우 원자재 가격과 수급 요인이 함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출물가(5.3%)와 수입물가(+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작년 11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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