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지털 포렌식 조사로 복구해 단서 잡기 주력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지난 15일 청주의 한 초등학생과 시내버스 충돌사고가 발생한 이후 블랙박스가 지워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한 후 1시간 가량 노선대로 계속 운행한 바 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인 운전기사는 "사고난 것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입증 단서인 블랙박스 저장 장치 데이터가 모두 삭제됐다.


운전기사는 "오류로 인해 영상이 모두 날아간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고 당시 음주운전이나 과속을 하지않았던 것을 미뤄 충돌충격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에 납득이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사람을 들이받았는지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버스승객 6~7명이 탑승하고있었지만 이상한 점을 감지하고 제기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후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않고 사고현장을 떠난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지워진 블랙박스 데이터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디지털 포렌식 조사(디지털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해 법정에 제출할 증거를 확보하는 과학수사 기법)를 의뢰한 상태이며 복구가 이루어지는대로 단서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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