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무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잇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신 구청장을 상대로 허위사실이 담긴 메시지의 유포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신 구청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노무현, 문재인에게는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다수의 주변인들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지난 3월,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 조사 결과 신 구청장이 카카오톡의 ‘단체톡’과 ‘개인톡’을 통해 총 83번에 걸쳐 해당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 구청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부정 선거운동을 했고, 이로 인해 당시 문 후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판단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신 구청장은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그동안 카카오톡을 통해 특정인을 비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논란에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지난 3월 JTBC ‘뉴스룸’에서는 신 구청장이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뉴스가 조작됐다는 요지의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방송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박지원을 믿고 테블릿을 조작했다”, “JTBC의 극악무도한 거짓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단톡방’에 올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정계와 언론계는 물론 역사 및 문화계의 척결이 제일 시급하다”라며 “손석희와 수많은 언론인, 김제동, 명계남, 문성근 같은 놈들 죽이는 거다”라는 카카오톡을 보냈다고 보도해 논란이 발생했다.
신연희(1948년 생) 구청장은 201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강남구청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강남구청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서울시 종로구 사회복지과 주사보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과 행정국장, 강북구 부구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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